건설사 내년부터 BIPV 시스템 본격 설치  
 
 
민간 건축물에도 보편화 시동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시스템이 떠오른다. 국토해양부의 그린홈 100만 가구 건설, 각종 민간 건설사의 미래형 건축물 로드맵 발표에 BIPV 시스템 설치는 빠지는 법이 없다. BIPV 시스템 설치비가 기존 석유·석탄 설비보다 많이 들지만 지열,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설치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태양광 이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호응 또한 높다.

 업체들의 진입 경쟁도 치열하다. 지식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는 총 4572곳. 이 중 태양광 전문업체는 4130곳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4130곳은 태양광 셀(Cell), 태양전지, 모듈(Module), 인버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모두가 BIPV 시스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진입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LG하우시스, KCC, 이건창호 등처럼 창호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업체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BIPV 시스템은 지붕, 외벽, 창 등지에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인버터와 연결해 전기로 바꾸는 시스템이다. 특히 건축물 입면을 많이 차지하는 창에 부착하는 경우가 많다. 창호업체 입장에서는 신시장이 열린 셈이다.

 LG하우시스는 2000년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4년 사업화에 들어갔다. 2007년 4월에는 유럽의 BIPV 시스템 선두기업인 독일의 콜렉슨(Colexon)사와 BIPV 시스템에 대한 독점적 기술 및 자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첫째 성과물은 2008년 11월에 발생했다. 83억원 규모로 서울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가’블록과 ‘다’블록에 BIPV 시스템을 설치한 것이다. 83억원은 BIPV 시스템 공사로는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다. 가블록은 총 2800㎡ 면적에 약 2000개의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 연간 300㎿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건창호는 2007년 태양광창호 전문브랜드인 ‘이건 솔라윈’을 선보였다. 그해 섬진강 토산어류 생태관의 지붕에 BIPV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후 송도 E-6호텔, 전남교육청사, 제주웰컴센터 등지에서도 BIPV 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이건창호는 2008년 9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제품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를 개발했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직사광선에만 반응하던 실리콘 태양전지와는 달리, 흐린 날이나 직사광선이 아닌 약한 산란광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차세대 태양전지다. 현재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에 관한 20여 건의 원천기술 및 응용상품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KCC는 자사만의 3톱 시스템(창, 창틀, 실란트를 함께 생산·조립하는 기술)을 BIPV 시스템과 접목할 예정이다. 현재 ‘PVC(폴리염화비닐) 커튼월형 BIPV 시스템’을 개발해 KCC 중앙연구소에 적용, 실험하고 있다. 향후에는 독일 BIPV 시스템 전문기업의 기술과 접목,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 가운데서는 단연 한화건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단국대학교,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리코솔라에너지와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BIPV 시스템의 일종인 ‘대면적 투광형 비정질 모듈’을 개발해 선보였다. 대면적 투광형 비정질 모듈은 말 그대로 넓은 면적에 태양광을 통과시켜 에너지를 모으는 기술이다. 한화건설은 이 기술을 외장 리모델링이 필요한 대형 상업 건축물, 호텔, 대기업의 본사 등지에 집중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BIPV 시스템 설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IPV 시스템을 미래형 건축물 로드맵에 포함시킨 민간 건설사들이 2010년부터 실질적으로 시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의 시작이다. 대림산업 LC(Life Creating)팀 관계자는 “이제는 건설사들이 로드맵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적용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각종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BIPV 시스템 등의 설치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IPV 시스템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시스템을 뜻한다. 건축물 지붕, 외벽면, 커튼월(창호의 일종) 등지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 건축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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